Diane Arbus가 사진에 발을 드려 놓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Fur'는 Diane Arbus에 관한 영화다. 내가 '디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건, 두번째로 읽고 있는 수잔손택의 책 덕분이다.

수잔 손택은 '아우구스트 잔더'와 '디앤 아버스'를 한데 묶어서, 그들의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수잔 손택이 바라보는 그들의 사진은 최근 내가 지향하고 있는 사진과 꽤나 흡사하다.

디앤 아버스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수잔 손택이 거대한 지성으로 그들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디앤 아버스 라는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다른 사진가에 대한 어떤 다큐멘터리들 보다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실 디앤에 대해 얘기하는것은 곧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이지만, 조심스레 이야기 해보자면,
디앤은 결코 유명한 사람 혹은 유명한 것들을 자신의 피사체로 삼지 않았다.
디앤은 세상의 비주류들을 자신의 피사체로 삼았는데, 요새 사람들과 달리 관음적 정서에 의존하지도 않았다.
디앤의 피사체가 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자신을 찍히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사진들과 달리 그들은 그속에서 당당했다.



스틸컷에서 보는거와 같이 '디앤'은 이렇게 항상 스트로보를 그리고 정면으로 붙혀서 사용하였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디앤의 사진을 본다면, 한 걸음더 디앤의 사진에 대해서 다가 갈수 있을것이다.

니콜키드만의 연기력, 요새 한창 주가를 올리는 아이언맨의 진중한 연기, 이것들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가 아닐까 ?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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