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짧은 소견으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도큐멘터리 사진 작가라고 생각하는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느낌만 간단히 표현하자면,

잘차려져있는 코스요리를 뷔페로 먹은 느낌이랄까요.

코스 요리라는것은 하나씩 하나씩 다음 음식에 대한 기대감과 현재 먹고 있는 음식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뷔페로 먹게 된다면, 그런 재미가 딱 사라져버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스티브 맥커리의 인상깊은 작품들을 보는데, 눈만 돌리면 다음 작품들이 보이고,

오리지날 프린트가 아닌탓인지, 작품의 상태, 액자의 상태, 관람객들의 분위기 모두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누구의 전시인가도 정말 중요하지만, 어디서 전시를 개최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느낀 하루였단까요.

이토록 좋은 작품들을 모셔다 놓고, 정작 제대로 차려 놓지 못한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마 미술관측 사람들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와서는, 큰소리로 습도니 어쩌니 하면서 미술관 정책에 대해서 토론을

펼치는 모습이 가장 최악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불평을 하지만,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은 정말 최고 였습니다.

주위에 사진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런 악조건이지만 꼭 가보라고 추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맥커리 아저씨의 사진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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